현대식 캔 충진기의 작동 순서는 정밀하게 조율된 기계 및 전자 공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이다. 이 공정은 일반적으로 빈 캔이 디팔레타이저(depaletizer) 또는 언케이서(uncaser)에서 공급되어 단일 라인 컨베이어를 통해 캔 충진기로 유도되는 것으로 시작된다. 내부에서는 캔에 이산화탄소(CO₂) 또는 질소와 같은 불활성 가스를 주입하여 산소를 제거하는 퍼징(purging) 과정을 거치는데, 특히 맥주 및 주스와 같은 제품의 품질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. 이후 캔은 충진 밸브 바로 아래로 정확히 인덱싱된다. 탄산음료용으로 설계된 캔 충진기에서는 먼저 캔 내부를 제품 탱크와 동일한 압력으로 가압한 후, 제품을 부드럽게 주입한다. 충진 완료 후 캔은 즉시 실링(seaming) 공정 구역으로 이동하며, 이 구역은 대개 캔 충진기 모노블록(monobloc)의 일체형 구성 요소로 통합되어 있다. 여기서 뚜껑(또는 ‘엔드(end)’)을 캔 위에 올려놓고 이중 실링(double-seaming) 방식으로 고정함으로써 공기 차단이 가능한 견고한 밀봉을 형성한다. 캔 충진기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사이클은 수백 분의 일 초 이내에 완료되며, 회전식 플랫폼에서 수백 개의 캔이 동시에 처리됨으로써 이 기계가 포장 라인의 고속 핵심 장치로서의 역할을 입증한다.